[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면서 가격도 반등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87.5로 전주 86.6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여전히 기준선 아래지만, 서울은 지난 2월 첫째주(2월5일 기준) 82.9를 저점으로 둘째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이번 주까지 7주 연속 상승했다.
동남권(90.3), 서북권(89.7), 도심권(88.9), 서남권(88.5), 동북권(83.5) 등 서울 5개 권역 모두 전주보다 수치가 올랐다.
특히, 강남의 경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주(90.1) 대비 0.2포인트 올라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90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수요 개선세에 서울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20일(0.03%) 이후 18주 만이다.
특히, 마포구(0.00%→0.12%)가 아현·대흥동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으며, 송파구(0.04%→0.05%)는 잠실·가락·방이동 주요단지, 광진구(0.00%→0.04%)는 구의동 주요단지, 동작구(0.05%→0.04%)는 동작·사당·상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급매가 소진된 뒤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