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서정학, 취임 1주년…"올해 코스피 IPO 주관 목표"


정도경영·혁신성장 강조…"공공성과 수익성 조화 이룰 것"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9일부로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IBK투자증권

[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늘(29일)부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올해는 코스피 IPO(기업공개) 주관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재차 다졌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1등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라는 고유성을 지키면서 신 (新)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서정학 대표는 "지난 1년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소회의 물꼬를 텄다.

서정학 대표는 "비우호적인 업황과 시장의 여러 위기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당사 역시 전년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한편으로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 및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리스크를 대비한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471억원 대비 34% 감소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2년에는 IB(기업금융) 부문이 수익의 48%를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WM(자산관리) 31% △WS(홀세일) 19% △IB/SME(중소기업) 25% △S&T(세일즈앤트레이딩) 43% 등 균형적인 분배가 이뤄졌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코스피 IPO(기업공개) 주관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올해도 대내외 금융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라는 전략 하에 회사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특히 중기특화사업 내 '초격차'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기 IPO 업계 1위의 위상을 두텁게 하며 역량 강화와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코넥스‧코스닥에서 10건의 IPO를 주관했다. 올해 상장청구 목표 건수는 17건(코넥스 8건‧코스닥 9건)이다.

실제 IBK투자증권이 앞서 주관한 종목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노진'은 1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11월 상장한 '비아이매트릭스'도 8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 대표는 "당사가 상장 주관한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61.63%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올해 2월 상장한 에스피소프트의 경우 현재까지도 공모가 1만90원을 크게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 상장 주관까지 추진한다는 포부를 다졌다. IBK창공(초기업체)·IBK컨설팅센터(우수업체) 등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IBK금융그룹의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기반과 성과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PI(자기자본직접투자) 등 상장 전 준비부터 SPAC(스팩) 합병·기술특례 등 다양한 방식의 상장, 상장 이후 주가관리와 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서 대표는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추진, 법규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로 했다. 내부제보시스템 실효성을 위해 포상제도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동산PF 관련 임직원 사적이익 추구행위 적정성을 지속 점검해 관련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의 필요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어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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