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지주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통해 이사 선임을 포함한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고정욱 재무혁신실장도 재선임됐으며, 노준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장은 사내이사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 등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중 김해경 사외이사와 박남규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조1000억원, 영업이익 4937억원을 기록한 제57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 기준일을 주총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사회 의장인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확대를 위한 경영 활동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서는 AI 적용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롯데는 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사업 구조 재편 의지를 밝혔다.

한편 롯데지주는 주총장으로 향하는 타워 31층 로비에 메타버스,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모빌리티(자율주행·전기차 충전), 라이프 플랫폼 등 4개 주제의 신사업 체험관을 운영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체험관 운영에 대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신사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