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HK이노엔이 오는 4월 5일부터 10월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가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고 있는 학회다.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 대상 '알로스테릭 EGFR-TKI'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HK이노엔의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네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한다. IN-119873은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상무는 "AACR에서 국내·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