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찬반을 놓고 한미 오너일가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한미그룹 모녀(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한미그룹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권 행사를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미그룹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반면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이 추천한 5명에 대해서는 일괄 반대 입장을 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12.15%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이후 국민연금은 새롭게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이로써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지분 42.66%를 확보하게 됐다.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임 형제는 신 회장의 지분을 더해 40.57%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한미그룹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과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이 각각 추천한 이사진 선임안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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