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30년 매출 100조원과 성장성 7% 이상, 수익성 7% 이상, 기업 가치 7배라는 '트리플7'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이러한 회사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조 사장이 제시한 성장 키워드는 신사업이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확장현실(XR)이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그는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LG전자와) 인접한 산업군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 주총은 '열린 주총'으로 진행됐다. 조 사장이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명한 뒤 사업본부장들이 직접 앞으로 추진할 중점 전략 과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사장은 "올해 주총은 주로 회의 목적 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과 달리 사업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는 한편, 경영 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의 '열린 주총'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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