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배정 발표 이후 지방 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방 대도시와 명문고, 학원 밀집지역의 부동산 시세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중원을 추진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중 비수도권에 82%인 1639명을 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의대정원 증원이 확정된 대전, 세종, 대구, 광주, 부산 등 지방에 혜택이 집중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입시 학원 관계자는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지역을 선점해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까지 고려하는 상담 인도 많다"라고 말했다.
특히, 의대정원 증원 수혜지역 중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지 않은 광주의 부동산시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광주는 국립대인 전남대 의대 정원 125명에 75명이 증원됐고, 조선대에는 125명에 25명이 증원되는 등 총 100명이 신규 배정됐다.
광주의 A 공인중개사 대표는 "나주의 한전과 광양 포스코, 여수 산단의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광주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건설사의 분양 마케팅도 활발하다. 라인건설이 광주 명문학군인 일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유튜브 구독자 약 100만명을 보유한 '공부의 신 강성태' 초청강연을 펼친다.
라인건설은 오는 4월3일까지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무료로 1000명을 모집해 4월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1에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간공원특례사업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총 1004가구 중 임대와 특별공급을 제외한 △84㎡ 569가구 △138㎡ 228가구를 분양 중이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지난달 청약접수 결과 평균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중에서도 1516명이 몰려 7.43:1의 경쟁률을 보인 84㎡ A타입은 100% 계약이 완료됐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