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복권기금이 보육환경 조성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공익사업 및 복지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조원 이상이 복권기금으로 쓰였다. 1000원 복권 구매 시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적립된다.
2022년부터 복권기금이 투입된 경상북도의 '아이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은 청소, 급식 관리, 차량 동승 등을 돕는 보조 보육교사를 추가 배치해 보육 교직원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질 높은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85억원의 복권기금이 투입됐으며 올해는 45억원의 복권기금이 아이행복도우미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복권기금의 취지를 고려해 영아 전담과 장애 아동 전문 어린이집 중심으로 최대 2명까지 보조교사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경상북도 영천시의 한 어린이집은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 보육 이외의 업무까지 교사들이 담당해 세심한 돌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22년 복권기금 활용으로 장기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을 통해 급식 보조 인력을 채용했다. 그 결과 식사 준비부터 배식, 뒷정리까지 도와주는 보조 인력이 투입됐고 역할 분담으로 여유가 생긴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더 집중하며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복권기금은 도내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사회활동 참여 촉진에 쓰이고 있다. 경북도는 도내 거주 여성 중 만 20~65세 이하 경력단절 여성을 보조 보육교사로 선발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2023년에는 도내 거주 여성 1580명이 아이행복도우미로 선발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뤘다.
일례로 A씨는 2023년부터 아이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을 통해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근무하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그녀는 출산 후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으로 여러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아이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현재는 어린이집 서류정리와 행사 준비 보조 인력으로 하루 4시간씩 근무하며 일과 육아 양립을 실천 중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은 당첨에 대한 기대도 주지만 꼭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이웃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복권기금은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환경을 개선하고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 및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