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질주하던 자동차 수출 제동?


조업일수 감소·생산공장 정비로 가동 중단 등 원인
산업부 "일시적 현상…1~2월 누적량 4.8% 증가 견조"

2월 자동차 수출량은 19만8653대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전용부두어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올해 2월 자동차 수출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다. 고속질주하던 자동차 수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생산 여건 악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란 평가도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량은 19만8653대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수출액도 7.8% 감소한 51억5600만달러에 그쳤다. 친환경 차는 낙폭이 더 큰 15.3% 감소하며 수출액은 17억1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차부품 수출액도 1.6% 줄었다.

지역별 수출액도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감소했다. 북미만 1.0% 증가한 27억6900만달러를 기록하고 유럽연합(-23.1%), 중동(-30.0%), 중남미(-17.5%) 등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이런 자동차 수출 감소는 설 명절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영향이 한몫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지난 1월 5일 경기도 평택항 기아자동차 전용부두를 방문해, 최준영 기아차 대표와 관계자로부터 자동차 수출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수출 선박 주요시설과 조타실 등을 둘러보고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기에 현대차 아산공장이 2월 중순까지 시설 정비 등을 이유로 가동하지 않아 선적량이 줄어든 것도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수출량보다 생산량의 감소 폭(2.6%p)이 더 컸다.

1~2월 수출량 누적치로 보면 44만1864대로 4.8% 증가해 자동차 수출의 상승 기조가 꺾였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것이 산업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2월 수출 상위모델 1위는 코나로 1만8100대가 팔렸고 그 뒤를 트렉스(1만6018대), 트레일블레이저(1만3887대), 투싼(1만3311대) 등이 이었다.

완성차 업체별 수출량은 현대차가 13.9% 감소한 8만1204대, 기아가 19.2% 준 7만6654대를 기록한 반면 한국지엠은 19.6% 증가한 2만9905대, KG모빌리티 57.7% 늘어난 5704대, 르노코리아가 2.8% 증가한 5070대를 기록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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