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올해 2월 자동차 수출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다. 고속질주하던 자동차 수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생산 여건 악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란 평가도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량은 19만8653대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수출액도 7.8% 감소한 51억5600만달러에 그쳤다. 친환경 차는 낙폭이 더 큰 15.3% 감소하며 수출액은 17억1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차부품 수출액도 1.6% 줄었다.
지역별 수출액도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감소했다. 북미만 1.0% 증가한 27억6900만달러를 기록하고 유럽연합(-23.1%), 중동(-30.0%), 중남미(-17.5%) 등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이런 자동차 수출 감소는 설 명절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영향이 한몫했다.
여기에 현대차 아산공장이 2월 중순까지 시설 정비 등을 이유로 가동하지 않아 선적량이 줄어든 것도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수출량보다 생산량의 감소 폭(2.6%p)이 더 컸다.
1~2월 수출량 누적치로 보면 44만1864대로 4.8% 증가해 자동차 수출의 상승 기조가 꺾였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것이 산업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2월 수출 상위모델 1위는 코나로 1만8100대가 팔렸고 그 뒤를 트렉스(1만6018대), 트레일블레이저(1만3887대), 투싼(1만3311대) 등이 이었다.
완성차 업체별 수출량은 현대차가 13.9% 감소한 8만1204대, 기아가 19.2% 준 7만6654대를 기록한 반면 한국지엠은 19.6% 증가한 2만9905대, KG모빌리티 57.7% 늘어난 5704대, 르노코리아가 2.8% 증가한 5070대를 기록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