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 연임' 최태원 "韓 경제 상황? 마스크 쓴 것처럼 답답"


서울상의 이어 대한상의 회장 연임 확정
"앞으로 3년, 난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연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코로나라는 어렵고 긴 터널을 지나 대부분 여러분이 마스크를 다 벗었지만, 아직 마스크를 낀 때만큼 답답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현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하며 "앞으로 3년 동안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상의 정기 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직 연임을 확정한 것이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임한다.

최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오는 2027년 3월까지 대한상의를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다시 한번 대한상의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년 전의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현재 기업들이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시장이 분절화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을 놓고 경쟁은 더 심해졌다"며 "여기에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위기와 같은 문제들은 현실로 다가와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대한상의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며 여러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활동 기조'를 제시했다.

회장 재연임이 확정된 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임시의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 회장은 "먼저 기업의 창의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 개선의 속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번째로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솔루션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개별 기업과 국가가 대응하기 힘든 문제는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서 해법을 모색하고, 기업 간의 정보 공유와 교류,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와 학술 연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의 역할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활동에 대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인구 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명쾌하게 모든 해법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국민과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광역시 상의, 전국 각 도의 상의협의회에서 추천한 도별협의회 회장 상의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 등이 선출됐으며, 부회장단 15명이 모두 확정됐다.

한자리에 모인 25대 대한상의 회장단은 "우리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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