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내년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팹(Fab)이 착공에 들어간다. 약 30조원을 투입해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축구장 581개 규모(약 415만㎡) 부지에 2046년까지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마련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핵심지역인 SK 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일반산단(클러스터)을 방문했다.
1기 팹 부지는 35%의 공정률을 보이며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2027년 2분기 클린룸이 문을 연 뒤 생산 팹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3층 팹이 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여기에 2046년까지 120조원 이상을 투입해 총 4기 팹을 구축하면 메모리 반도체(DRAM, NAND)를 양산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클러스터에 국내 소·부·장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등으로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 장관은 SK 하이닉스 사장, SK 에코플렌트 부사장, 용인일반산단 대표, 산단공 이사장, KIAT 원장, 한전 부사장, 수공 부문장 등 기업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인프라의 적기 구축, 초격차 기술 확보 및 수출 확대 지원, 반도체 소부장·팹리스 생태계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산업부는 이달 내 올해 3월까지 반도체 등 첨단특화단지 지원 전담부서 설치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종합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고, 반도체 장비 경쟁력 강화방안도 올해 상반기에 마련한다.
아울러 클러스터 내 경쟁력 있는 반도체 생태계 마련을 목표로, 소부장 기술의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인 용인 '미니팹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경쟁력 있는 소부장·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반도체 초격차는 속도에 달린 만큼 우리 기업이 클러스터 속도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전 부처가 합심해 대응하겠다"며 "올해 기업들이 반도체 12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HBM 등 첨단 반도체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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