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해 카카오 '연봉왕'은 남궁훈 전 대표로 나타났다. 2022년 10월 사임한 남궁 전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94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봤다.
21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급여 4억17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94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0만원 등을 합쳐 총 98억99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 주가 5만8100원일 때 행사가 1만7194원에 11만9131주, 주가가 5만5700원일 때 행사가 1만7267원에 11만8623주를 팔아 총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남궁 전 대표는 2022년 1월 카카오 대표로 내정돼 같은 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정식 선임됐다. 이후 카카오를 이끌다가 동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발생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카카오 대표직을 사퇴했다. 남궁 전 대표는 사퇴 이후에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 카카오를 떠났다.
카카오 그룹 연봉 2위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급여 1억50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차익 26억1800만원을 합쳐 총 27억68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어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나섰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가 20억3000만원의 보수로 3위, 김대성 전 서비스개발1실장이 19억6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이 수령한 금액에는 급여, 상여, 스톡옵션 행사이익, 퇴직금 등이 모두 포함됐다.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홍은택 대표는 지난해 급여 12억원, 기타 근로소득 96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0원이다. 홍 대표 취임 후 카카오가 대표이사의 상여금을 취임 후 2년 동안의 성과를 반영해 다음 해 지급하도록 개정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한 연간 급여와 상여 등의 지급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1인평균 급여액은 9200만원(남성 1억100만원, 여성 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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