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적자에도 자사주 취득 결정…주가 오름세 탈까


3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자사주 취득

휴마시스는 18일 전 거래일(1711원) 대비 12.68%(217원) 오른 1928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휴마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휴마시스가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휴마시스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자기주식 취득은 코스닥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기간은 3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3개월간이다.

자사주 취득 소식에 휴마시스는 전 거래일(1711원) 대비 12.68%(217원) 오른 1928원으로 거래를 마친 상태다. 이날 1725원으로 개장한 휴마시스는 장중 1980원까지 뛰며 2000원대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주춤했던 주가가 자사주 취득을 계기로 다시금 활기를 찾길 바라고 있다.

휴마시스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 업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항체진단키트로 막대한 이익을 벌어 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수요가 줄면서 실적도 크게 둔화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당기순손실 554억원이라느 처참한 성적표를 들었다. 휴마시스는 지난 2022년에는 4712억원 매출에 순이익이 182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남궁견 휴마시스 회장은 "(자사주 취득은)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와 책임 경영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추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사업 추진에 대한 성과가 쉬이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휴마시스는 지난해 중저주파를 활용한 성장판 자극 기기 개발을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인 엠투웬티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휴마시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엠투웬티로의 투자 금액은 18억원에 그쳤고, 현재까지 추가적인 지분 투자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셀트리온과의 소송비용이 내재돼 있다는 점도 주가 발목을 잡는 대목이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의 '공동연구 및 제품공급계약서'에 대한 부당한 계약 해지 통보에 책임을 물어 약 4100만 달러 규모의 물품대금 지급과 7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에 대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garde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