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람 많이 모이는 산업단지 가능할까?


부처 칸막이 허물고 문화가 있는 산단 조성
구조 고도화·노후산단 재생·문화프로그램 접목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사람들로 가득찬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원팀으로 힘을 합친다. 개별 부처 간 유인책을 넘어 원팀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통해 '사람이 모이는' 산업 단지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산업부 산업기반실장과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공동으로 TF를 이끌고, 부처별 담당자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문화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TF는 청년 근로자와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부처 간 협업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선 △산업부의 구조고도화사업, 국토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기반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 △신규 국가산업단지 계획단계부터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 지자체 협력 방안 △산업단지와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 △산업단지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온수산업단지. /뉴시스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견인한 산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노후화와 생활·문화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거리고 있으며 이는 입주기업들의 구인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창원에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관계 부처에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 문체부, 국토부 등 3개 부처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6일 울산과 창원시 등 산업단지 담당 지자체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부처 간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협업에 들어갔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과거 공장 일변도의 산업단지 정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들은 원팀이 돼 산업단지와 문화를 융합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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