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이어 PPI도 전망치 웃돌자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3.24%·테슬라 4.12%↓
국제유가는 오름폭 키워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 시간) 예상치를 웃돈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내리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제히 내렸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137.66포인트) 내린 3만890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0.29%(14.83포인트) 하락한 5150.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49.24포인트) 내린 1만6128.53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24% 하락했고 테슬라도 4.12% 내리면서 전반적인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2.44%, 1.09% 올랐고 알파벳(2.54%)과 아마존(1.24%)도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불안에 뒷걸음질 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0.3% 웃돈 수치다. 앞서 발표된 CPI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깊어진 모양새다.

금리 역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 오른 4.2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PPI와 CPI의 압력이 지속되는 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로우 FHN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에 이어 PPI도 예상보다 빠르게 올랐고, 소매 판매는 완전히 약해지지 않았으나 미미한 수준이다"며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잡히지 않는 이상 연준의 금리 동결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오름폭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무인기 공격 소식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0.12% 오른 배럴당 84.13달러로 집계됐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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