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예약제를 오는 4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오는 4월부터 수도권 출퇴근 시민이 광역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좌석예약제를 확대하고 급행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좌석예약제 서비스 적용 노선을 46개에서 65개로, 운행 횟수는 하루 기준 107회에서 150회로 확대한다. 좌석예약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MiRi로 사전에 시간과 정류소를 지정해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면 정류소 대기 없이 광역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제도다.
대광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설문조사 결과 이용객 64.7%가 좌석예약제 서비스를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78.8%가 확대를 요구한 바 있어 제시된 노선을 토대로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운수사 협의를 거쳐 선별했다는 것이 대광위 설명이다.
대광위는 수원과 용인, 화성 등 광역버스 탑승객이 많은 노선에서 좌석예약제를 추가하거나 새로 적용할 예정이다.
광역버스 급행화 시범사업은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 광역버스 급행화 시범사업은 운행 거리가 길거나, 많은 정류소에 정차하는 직행좌석버스노선은 지하철 급행 노선과 유사한 방식으로 정류소를 일부 생략해 속도를 향상하는 사업이다.
급행 차량은 용인 5001-1(명지대↔신논현), 용인 5600(명지대↔강변역), 수원 1112(경희대↔강변역)를 좌석예약제 방식으로 하루 2회씩 총 6회 시범 운영한다. 모두 증차돼 투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이용객은 동일한 버스로 계속해 탑승할 수 있다.
대광위는 좌석예약제 확대 적용과 급행화 시범사업 등 운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올 하반기 중 서비스 추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배성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집에서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좌석예약제를 차질 없이 시행해 편리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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