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대출을 내준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소재 KB국민은행은 A지점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내 모 상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104억원의 담보대출을 취급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자체 감사 결과 이 대출 건들은 실제 할인 분양 가격이 아니라 최초 분양 가격 기준으로 실행됐다.
담보로 잡힌 상가가 수년 동안 미분양 상태였는데, 담보가치를 분양가로 산정하면서 과다 대출과 배임이 이뤄진 것이다.
은행원이 담보에 대한 대출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바탕으로 대출한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적발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며, 금감원은 지난 11일부터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며, 은행의 실제 손실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