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지면서 투심은 더욱 자극되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1만10원) 대비 6.69%(670원) 오른 1만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우리기술투자는 1만1230원까지도 뛰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시각 4.88% 상승 중이다.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을 갖고 있는 갤럭시아에스엠은 전 거래일(2635원)보다 9.68%(255원) 오른 289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용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사이언티픽은 3.48%,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인 위지트는 3.74% 오르는 추이다.
이밖에 가상자산 식스(SIX)의 발행사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한 FSN(4.02%)과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지분을 보유한 감성코퍼레이션(3.04%) 등도 강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현지시간) 7만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거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다음 달 공급이 축소되는 반감기를 맞아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불거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펀드 운용사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 투자 자금의 유입세를 가속화하면서 다음 달 반감기 도래 이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 오후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26일 개당 1000만 원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6년 3개월여 만에 가격이 10배로 치솟게 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랠리의 주역이자 원화로 1억원대에 진입한 비트코인의 장중 가격 변화에도 증시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수급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