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 부동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완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서울 중심부는 상승세를 보이거나 보합 전환한 가운데 외곽 지역에선 낙폭이 커져 상반된 가격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하락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0.04%→-0.04%)과 서울(-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반면 지방(-0.05%→-0.06%) 아파트가격 하락 폭은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3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석촌·문정동 위주로 0.03% 상승하면서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서초구(-0.04%→0.00%)는 구축은 하락하고 신축은 상승한 가운데 보합 전환했다. 광진(0.00%→0.00%), 영등포(-0.03%→0.00%)도 보합 보합을 기록했고 강남(-0.02%→-0.01%), 성동(-0.04%→-0.01%), 양천(-0.02%→-0.01%) 등도 소폭 하락에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의 경우 낙폭이 확대됐다. 강북구(-0.03%→-0.09%)는 번·우이동, 도봉구(-0.05%→-0.06%)는 쌍문·도봉동 구축, 관악구(-0.04%→-0.06%)는 봉천·신림동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 호재가 있는 고양 덕양구(0.04%→0.09%)가 행신·화정동 구도심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 처인구(0.01%→0.03%)는 이동읍·김량장동 위주로, 포천시(-0.04%→0.01%)는 신축 수요로 상승 전환했다. 이와 달리 광주시(-0.02%→-0.29%)는 고산동 입주물량 영향, 안양 동안구(-0.12%→-0.21%)는 호계·비산동 구축, 광명시(-0.13%→-0.17%)는 하안·광명동, 파주시(-0.09%→-0.14%)는 문산·조리읍, 안성시(-0.17%→-0.12%)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전주(0.05%)보다 강세를 띠었다. 성동구(0.16%→0.27%)는 행당동·금호동1가 위주로, 노원구(0.12%→0.15%)는 하계·월계동, 용산구(0.11%→0.13%)는 원효로1가·후암·신계동, 동작구(0.11%→0.12%)는 본·흑석·노량진동 역세권 및 구축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신축·소형규모 위주의 거래가 발생하며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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