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병립 기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6일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5년간 총 5000억 원 이상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기술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본격화 △LFP 등 보급형 기술의 확대 △친환경 기술의 강화 △원통형 배터리 등 표준 및 자동화 기술의 확산을 들며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R&D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8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엔 역대 최대 규모인 579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18개국의 정부‧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고체 배터리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 삼성SDI를 필두로, 국내 스타트업인 티디엘, 메그나텍, 지엘비이 등이 참가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전시회를 통해 전고체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계획을 공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LFP 등 보급형 배터리도 이번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온은 기존제품보다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10%이상 높인 윈터프로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엘앤에프는 시장 출시를 앞두고 LFP용 양극재를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에너지저장장치(ESS)셀과 니켈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미드 니켈(Mid-Nickel) NCM 배터리를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공개한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 강화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관심 포인트다. 성일하이텍,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의 기업들은 사용후 배터리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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