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과일 등 농산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상승세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렸으며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 상승폭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상승해 전달과 같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과실 등이 많이 오른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올라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