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FCP "KT&G 거버넌스 정상화 시급…기업은행 지지"


이상현 FCP 대표, 사외이사 후보 제안 철회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5일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 IBK기업은행의 주주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 IBK기업은행의 주주제안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상현 FCP 대표를 KT&G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달라는 입장은 철회했다.

5일 이상현 대표는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표 분산을 막고, 이번 기회에 주주의 식견을 갖는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반드시 뽑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4일 FCP는 KT&G 측에 이상현 대표를 KT&G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달라는 주주제안을 보낸 바 있다. 당시 FCP는 거버넌스의 개선을 위해 이 대표가 직접 사외이사가 되려 한다는 견해를 전했으나, 기업은행을 전격 지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FCP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업은행

FCP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에 대해서는 "망가진 KT&G의 거버넌스를 바로 잡을 독립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판사 시절 소신과 강단이 있는 모습을 미루어 볼 때 현 사외이사들처럼 경영진에 휘둘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CP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을 환영한다는 견해다. FCP는 "국책은행이 직접 행동에 나서는 만큼 향후 KT&G 주가 상승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CP는 향후 계획된 주주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에는 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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