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보온·보냉 가장 우수한 제품은?


서울YWCA 13개 제품 비교...써모스 보온 48.6도 1위
밀폐력·그립감 긍정적...세척·휴대성은 만족도 낮아

서울YWCA 생명운동팀 박진선 부장 등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8개 브랜드, 13개 제품의 가격과 품질 비교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시험 결과 보온·보냉 성능, 사용 편의성은 제품 형태별(준밀폐형, 밀폐형),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고 안전성 기준 등은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텀블러 제품들의 보온·보냉 성능 시험결과 밀폐형 제품 간 보온 온도 차이가 최대 17.3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는 8개 브랜드 텀블러 13개 제품(준밀폐형 5종, 밀폐형 8종)의 보온·보냉, 밀폐, 안전성, 편의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보온·보냉 성능은 13개 제품 중 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가 가장 뛰어났다.

제품 유형별로는 완전밀폐되고 입구가 좁은 밀폐형이 준밀폐형보다 보온·보냉 성능은 상대적으로 좋았다.

밀폐형 보온은 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가 48.6도, 투썸플레이스 투썸 SS 멀티텀블러는 31.3도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7.3도에 달했다.

준밀폐형은 입구가 넓고 음용구가 있어 보온 성능은 낮았지만,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밀폐성능과 표면온도, 도장의 밀착성은 모두 관련 기준을 만족했다.

밀폐력, 그립감, 결로현상, 휴대용이성, 세척용이성 등 5가지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사용자 평가 결과, 밀폐력, 그립감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척용이성과 휴대용이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적으로 밀폐형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세척용이성은 준밀폐형이 더 높았다.

마개, 패킹, 몸체 소재별 유해 물질 검출 여부, 표면 페인트 중금속 등 확인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다.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하는 연마제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세척 전 연마제가 묻어나왔으나 세제와 식용유로 제거가 가능했다.

용량은 전 제품이 표시의 95% 이상으로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입구 지름은 준밀폐형(78~86㎜)이 밀폐형(50~66㎜)보다 넓어 얼음이나 음료를 담기에는 더 수월했다.

입구가 가장 넓은 제품(글라스락 클립형 텀블러, 86㎜)과 가장 좁은 제품(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 50㎜)의 차이는 약 1.7배였다.

가장 무거운 제품(스탠리 고 진공 보틀, 346g)과 무게가 가장 가벼운 제품(써모스 캐리루프 텀블러, 236g)의 무게 차이는 약 1.5배였다.

텀블러는 제조전 단계의 탄소배출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일회용컵은 매번 새 컵 사용과 폐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탄소배출량은 늘어났다.

하루 1회 1년 사용 시 단계별 탄소배출량을 계산해보면 텀블러 대비 플라스틱컵은 16.5배, 종이컵은 12.9배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는 "텀블러 제품 구매 전에는 제품의 유형에 따른 성능과 편의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하라"며 "장기간 재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소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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