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히 사실 왜곡" 삼성, '노동자 정신건강 심각' 노조 주장 반박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 연대 보고서 사실과 달라"

삼성은 4일 전자 계열사 노동자들이 일반인들보다 정신건강 상태가 심각하고 일부 작업장에선 유해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은 4일 전자 계열사 노동자 상당수가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금속노조 등의 '삼성·전자 계열사 노동 안전 실태 보고서' 및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달라 바로 잡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 등이 참여하는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 연대'는 이날 국회에서 최근 7개월간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삼성SDI, 삼성판매 4개 사업장에 속한 노동자 총 1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 안전 보건 실태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노동자 3명 가운데 2명 정도는 수면장애를 겪었고, 절반 정도는 우울증세를 보였다. 또 보고서는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각 9.2~16.7%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정신건강 문제 원인으로는 높은 노동 강도, 성과 압박 등을 꼽았다.

삼성은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 주장"이라며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가량 수치를 과장했고, 특정 항목의 경우에는 수십배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전화와 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비과학적인 공포 조장"이라며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 등은 자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문제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라며 "삼성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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