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우디 제조기업 블랏코 '기술수출 계약'…"중동시장 선도"


향후 20년간 타이어 생산 전반 기술 지원하기로 

지난달 28일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부터), 압둘라 알와히비 블랏코 회장 , 사미 알 사드한 사우디 주한 대사가 참석해 금호타이어-블랏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 제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동 최대 자동차 소비국이자 수입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어업체 블랏코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에서 블랏코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과 조만식 연구개발본부장, 사우디 주한대사 사미 알 사드한과 블랏코 압둘라 알와히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블랏코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지원받는 제조기업이다. 금호타이어와 블랏코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 판매되는 승용 타이어 생산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20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블랏코는 오는 2027년까지 사우디 서부 산업단지 약 8만5000평 규모 타이어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랏코는 사우디 등 중동시장에서 타이어 생산·판매 등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사우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은 "당사 기술경쟁력을 입증하며 향후 중동시장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중동시장 생산 판매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기술수출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사우디 및 중동 자동차 산업·시장 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델 알 마수드 블랏코 CEO는 "금호타이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마무리했다. 내년부터 공장 착공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금호타이어와 파트너십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한 제품 개발 생산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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