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삼성동=이중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리빙 전시회인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리빙페어)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29회를 맞이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 리빙·인테리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열린 박람회다. 최신 리빙 디자인 트렌드를 살필 수 있어 산업 흐름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올해는 리빙 트렌드를 선도하는 450여 개 기업·브랜드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 키워드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ESG', '홈스타일링'으로 요약된다.
이날 서울 삼성동 현장에는 시작 전부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문이 열리는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었음에도 취재진이 찾은 오전 10시 10분 입장을 대기하는 줄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곳을 찾은 한 부부는 "평소 가구·소품·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아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직접 체험해 보고 마음에 들면 추후 구매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가장 눈길이 간 부스는 시몬스다.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약 130평)로 부스를 차린 점도 있지만,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로고와 청록색 구조물이 한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시몬스는 올해 '공존하기에 위대한 삶'을 의미하는 '더 그레이터 투게더'를 주제로 ESG 부스를 차렸다. 해당 부스는 전시존·제품존으로 구성돼 있었다.
전시존에서는 대형스크린 32대에서 각계각층 ESG 커뮤니케이터 22인 특별 인터뷰가 상영됐다. 제품존에서는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등을 선보였다. 뷰티레스트 1925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소비자 가격의 5%가 내년 완공 예정인 삼성성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되는 제품이다. N32는 국내 최초 모든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과 린넨 등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 김지윤(여·21)씨 "먹고 바르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 잠을 자는 매트리스에도 비건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 반갑기까지 했다"며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인데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매트리스에 더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은 "이번 리빙페어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해 앞으로 리빙 브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업의 진정성'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ESG를 주제로 부스를 꾸린 업체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 코웨이 '비렉스' 등 체험존 배치…브랜드 친밀도 강화
코웨이는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비렉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페블체어·안마베드' 등 제품 체험존을 전면에 배치해 브랜드 친밀도를 강화하고자 했다는 것이 코웨이 측 입장이다. 무엇보다 부스를 거실, 침실, 주방 등을 연출한 쇼룸 형태로 구현해 실제 주거환경 속에서 자사 제품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취재진은 체험존에 마련돼 있는 '페블체어'에 직접 앉아 안마를 받았다. 버튼 조작으로 원하는 부위 안마가 가능했고 온열 기능까지 있어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났다. 회사 측이 밝힌 내용에 의하면 '페블체어'는 3D 안마 모듈이 상하좌우는 물론 앞뒤로 최대 7cm까지 움직여 입체 안마를 제공한다. 코웨이만의 특허 기술인 '핫스톤 테라피 툴'을 탑재해 혈자리를 따뜻하게 지압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직장인 김민정(여·28) 씨는 "TV광고로만 접하다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니 믿음이 생겼다"며 "렌탈료도 합리적인 것 같아 조만간 구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비렉스 페블체어, 안마베드를 포함해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등 당사 혁신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