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지난해 출생아 23만명 그쳐


통계청, 28일 2023년 출산·사망 통계·2023년 12월 인구동향 발표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0.6명대로 추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역시 전년보다 7.7% 줄어든 23만명에 그쳤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했다. 분기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는 0.72명이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45세 미만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감소세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두드러졌으며, 30~34세 출산율은 전년보다 6.8명 줄어 전 연령대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4분기 출생아 수도 5만2618명으로 1년 전보다 6.9%(3905명)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도 1만6253명으로 2022년 12월보다 3.8%(643명) 감소했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23만명에 그쳤다. 이는 2022년 24만9200명보다 7.7%(1만9200명) 줄어든 수치로 역대 최저 기록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 40만6200명이었으나 2017년 35만7800명으로 40만명선이 붕괴된 후 2020년 27만2300명을 기록해 30만명대마저 밑도는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등 출산 관련 지표의 내림세가 올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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