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망세, 주요 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나스닥 0.37%↑


다우 0.25%↓S&P500 0.17%·나스닥 0.37%↑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월 PCE 가격지수와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 등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AP. 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96.82포인트) 내린 3만8972.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7%(8.65포인트) 상승한 507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7%(59.05포인트) 오른 1만6035.30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02%) △에너지(-0.43%) △헬스케어(-0.27%)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03%) △유틸리티(1.89%) △금융(0.27%) △임의소비재(0.19%) △산업(0.12%) 등이 고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0.81% 오르면서 하방 압력을 막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서학개미들의 주요 선호주인 테슬라도 0.17% 상승했다.

이 외에도 알파벳(0.97%), 메타(1.10%) 등이 올랐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0.1%), 엔비디아(-0.49%), 아마존(-0.68%) 등은 내렸다.

높은 변동 폭을 보인 종목도 있었다. 바이킹 테라퓨릭스는 비만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121% 올랐고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줌비디오가 8% 급등했다. 또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3% 올랐고,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겠다고 공시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도 10%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유니티소프트웨어는 실적 쇼크에 9%가량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이번 주 발표를 앞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PCE는 앞서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지 시장 주목도를 높이고 있고, GDP는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인 추세다.

금리 인하 전망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인플레이션 지속 둔화 전망에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고 언급하면서 주춤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 목표치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점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불확실성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1.36% 상승한 배럴당 83.65달러에 마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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