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2대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으로 취임하며 "정부와 일심동체가 돼 무역 재도약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무협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윤 전 장관을 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무협은 지난 1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윤 전 장관을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구자열 전 회장은 지난 13일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기로 하고 회장직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협은 민간 기구로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차원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우리 협회의 민간 통상활동 강화에 힘쓰겠다. 협회는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사전 대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을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일을 해온 사람이다. 무협 임직원은 한국 무역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일심동체가 돼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회원사는 기탄없는 조업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신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산자부 장관, 이명박 정부 경제수석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후 18·19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일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지냈다.
무협은 "윤 신임 회장이 그간 경험과 역량을 살려 한국 무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업계를 대표해 정부와 국회 등과 활발한 소통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 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 불확실한 무역 환경 대응 5대 사업 전략과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5대 사업 전략으로 △무역 현장 애로 타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신성장 수출 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무역구조 선진화 연구 정보 제공 △미래 무역 인력 양성 및 인프라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14대 세부 실천 과제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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