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토교통부가 22일 경기도·충청남도 등 8개 지자체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C 연장 사업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6개 지자체 시장 등이 참석했다. GTX-A 노선은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20.9km, GTX-C 연장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9.7km와 수원에서 아산까지 59.9km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해소)에서 2기 GTX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후속 절차로, 출퇴근길 고충에 시달리는 지역 주민들께 하루라도 빨리 GTX 혜택을 주기 위해 경기도와 충남도 6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사됐다.
앞서 GTX-C 연장 노선이 지나가는 동두천시,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 천안시, 아산시 등 6개 지자체는 지난해 10월 자체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 부담 사업 추진을 국토부에 공동 건의했다. 이후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초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GTX-A 평택 연장도 이번 달 말 타당성 검증에 착수할 예정으로, 올해 3분기 중 검증이 완료되면 연내 지자체와 국가철도공단, 운영기관 등이 신설 및 운영에 관한 상호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개통 시기는 2028년 말 이후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일반 절차 추진 시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신속 절차로 추진할 경우 이런 절차가 생략되어 3~4년 정도 단축되면서 2028년 본선과 동시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GTX의 혜택을 경기 남북, 충청권의 6개 지자체 주민들이 보다 빨리 누릴 수 있도록 타당성 검증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A, C 연장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특히 C 연장은 많은 이해관계자가 함께 뜻을 모아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긴밀한 소통을 당부드린다"며 "GTX 연장이 일각에서 우려하는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가 아니라, GTX 노선을 중심으로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 수요가 모여 기업 입지 여건이 좋아지고, 더 나아가 초연결 광역 경제 생활권을 이루는 지역 거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토부도 지자체와 함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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