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미그룹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600여명의 연구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제약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미그룹은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600여명의 R&D 인력이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에 근무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임직원 28%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임직원 중 의사, 수의사, 약사는 모두 76명으로 대부분 R&D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연구 인력들은 국내 5개 R&D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는 물론, 팔탄 제제연구소와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 등에 포진해 의약품 제제연구와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R&D센터에서도 북경대, 칭화대 등 중국 최고 수준 대학 출신 연구원 180여명이 신약개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한미그룹의 재무 여건 때문에 매출 대비 20%씩 R&D에 투자하던 기조가 13%대까지 줄어들기도 했지만, 'R&D는 한미의 핵심 가치'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신약 연구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이 숙제로 남기고 떠난 한미의 R&D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지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에 더해 세포 유전자, 표적 단백질 분해, mRNA, 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CI그룹과의 통합은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는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제약강국이라는 한미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은 지난해 11월 혁신신약 개발의 요람인 동탄 R&D센터 조직을 기존의 '바이오'와 '합성'으로 나누는 방식에서 벗어나, '질환(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중심으로 세분화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주현 사장과 최인영 R&D센터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뤄진 조직 개편의 방향은 기술 융합과 연구원들 간 소통 및 협력을 극대화해 혁신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