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삼성생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8만1700원) 대비 2.82%(2300원) 오른 8만4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날 8만2500원으로 개장한 삼성생명은 장 초반 8만7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종전 신고가는 8만6000원이었다.
삼성생명은 전날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953억원으로 전년(1조5833억원) 대비 약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실적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신계약 창출이 견인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월부터 일당백 건강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신상품을 연거푸 출시했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도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이익 안정화, 주주환원 등 자본 활용도 상승했으며 밸류에이션 확대라는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보험사"라고 평가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업계 내에서 안정적 현금 배당 증가 흐름 속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근시일 내 단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풀이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삼성생명은 주요 금융지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보유 자사주(10%) 일부 소각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