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영등포=우지수 기자] 코카콜라가 글로벌 신제품에 '한류(K-Wave)'를 담았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 주류 문화가 된 K팝과 그 팬덤 문화에 영감을 받고 개발됐다. 첫 제품은 '상큼한 최애' 맛으로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일본 등 36개 국가에 동시 발매됐다. 해외 패키지에도 코카콜라 로고를 한글로 새겨 출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20일 코카콜라는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코카콜라 한류 출시 기념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코카콜라 한류 상큼한 최애' 제품 출시를 기념해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음악 'Like Magic(라이크 매직)' 뮤직비디오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코카콜라는 신선한 기획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한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에서 이번 '코카콜라 한류'를 만들었다. 지난 2020년 선보인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이후 △제로 마시멜로 △제로 드림월드 △제로 레전드에 이어 5개 제품 라인업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는 "코카콜라는 새로운 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음악과 드라마까지 분야를 아우르며 몇 년 사이 세계 영향력을 크게 키운 한국 문화가 코카콜라와 협업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 한류는 지금까지 음료 개발과 달리 누구에게도 먼저 맛을 공개하지 않았다. 코카콜라의 기존 맛 85%에 새로운 맛 15%를 섞고자 했다"며 "한국 음식, 향, 음악에서 맛을 끌어내기 위해 연구했다. 역동적인 맛을 내려고 노력했고, 성공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에 따르면 코카콜라 한류'는 K팝 흥행과 이를 이끈 팬덤 문화에 영감 받았다. 가수와 팬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열정적 문화라는 점이 특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은 코카콜라 고유 맛을 기반으로 K팝 팬들이 아티스트를 대할 때 느끼는 짜릿함을 맛으로 표현했다.
권정현 코카콜라 한국·일본 마케팅 상무는 "K팝은 세상을 뒤바꾼 문화 물결 중 하나다. K팝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904억 건으로 이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며 "인종과 언어를 초월한 '팬덤' 문화는 한국에서 생겨난 특별한 문화다.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팬이 한글을 배우고, 광고를 집행하고, 봉사활동까지 펼치는 것은 K팝 문화가 유일하다. 이 열정이 코카콜라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코카콜라 한류'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음악을 만든 JYP엔터테인먼트 가수들도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Like Magic'은 코카콜라와 JYP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한 음악으로 있지, 스트레이키즈, 엔믹스와 박진영 대표가 참여했다.
권 상무는 "코카콜라가 138년 간 쌓은 글로벌 영향력과 904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K팝 인기가 만난다면 수치적으로도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6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큰 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3개 그룹, 18명 아티스트와 박진영 대표까지 동참했다"며 "이번 신제품은 한국 팬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서 개발했다. 한국 팬이 선호한다면 글로벌 팬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대표는 "이번 코카콜라 한류 프로젝트로 세계 K팝 팬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음악, 가사, 춤, 뮤직비디오, 음료까지 선물할 수 있어 설렌다"며 "K팝은 아티스트와 팬이 맺는 관계의 이름이다. 지금까지의 가수-팬 관계보다 더 긴밀하게 형성됐다. 이번 선물 보따리를 준비한 마음이 팬들에게 와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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