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연례 에너지 콘퍼런스인 세라위크(CERAWeek)에 참가해 에너지 사업 관련 한화그룹의 비전을 발표한다.
19일 세라위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올해 행사 연사에 김동관 부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라위크는 금융 정보 제공 기관인 S&P글로벌 주최로 다음 달 18~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며, 주제는 '다차원 에너지 전환'이다.
세라위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핵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회장, 마이크 워스 쉐브론 최고경영자(CEO), 비키 홀럽 옥시 CEO, 아만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등이 올해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와 김형석 한화오션 미래제품전략실장이 참석한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 전략부문 대표, 한화솔루션 대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맡고 있다. 특히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초기부터 맡아 성장을 이끌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회사 샌드브룩캐피털의 고문을 맡으며, 현지 재생에너지 산업 동향 파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그룹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세라위크에서 그룹의 에너지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라위크 측은 김동관 부회장에 대해 "미국에서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25억 달러(약 3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강력한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현지 주요 사업장을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관 부회장의 출장 일정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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