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내 '영문 오픈 다트' 구축…연내 정식 가동 목표


영문 공시 플랫폼 개선 로드맵 발표

금융감독원이 영문 전용 서비스인 영문 오픈 다트(DART) 신규 구축을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전자공시 영문서비스를 확대한다.

금융감독원은 영문 공시 플랫폼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업 공시 범위를 확대하고 영문 전용 서비스인 '영문 오픈 다트(DART)' 신규 구축을 연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문 공시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 개선을 통해 법정 공시가 제출되는 즉시 외국인들이 영문 다트에서도 공시 발생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보고서명을 실시간 영문 변환해 제공하고, 제출된 국문 재무제표를 국제 표준 전산 언어(XBRL) 전용 뷰어를 통해 영문으로 조회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 올해에는 영문 다트를 고도화해법정 공시의 주요 항목(목차·서식 등)을 영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문 다트 공시 통합 검색을 강화하고 '공모 정보' 등 기존에 국내 투자자들에게만 제공됐던 주요 편의 기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청약 중이거나 청약 예정인 신고서를 지분·채무·파생경합증권으로 구분해 각각 발행회사 및 청약일과 함께 제공하는 '공모게시판' 영문 항목을 추가하고 월별 청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청약 달력', 주식·채권 관련 모집·매출 실적 등을 영문화해 제공한다.

주요 공시 데이터 83종의 분석·활용을 위해 영문 전용 서비스인 '영문 오픈 다트'의 신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공개 경쟁 입찰 절차를 4월까지 완료한 뒤 연내 정식 가동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는 주요 공시의 목차와 항목까지 영문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쉽게 수집·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투자자에게만 제공됐던 '공모 정보' 등 주요 편의 기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해 국내기업의 자본조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