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사업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인공지능(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를 구현함으로써 SK네트웍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지속해서 만들고 키워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업설명회는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하는 SK네트웍스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리는 것으로, SK네트웍스와 주요 투자사 경영진, 7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성환 사장은 가장 먼저 연단에 올라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했다.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속 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는 최성환 사장의 비전 소개에 이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의 AI 접목 혁신 방향성이 발표됐다.
올해 AI 조직을 신설한 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고,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SK매직은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0배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잡았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 기술 기업'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B2B와 B2G 고객 맞춤형 LLM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에 걸친 운영 노하우와 고품질 데이터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위상을 더욱 강화해 2026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문화'와 '기술' 영역의 혁신을 통해 'AI 호텔'로 탈바꿈한다. K컬처와 AI 기술이 결합된 콘텐츠 등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호텔 업계 최초의 NFT 기반의 멤버십을 더욱 고도화하고, 웹3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68% 수준인 객실 점유율을 3년 내 5% 이상 높이고, 이익도 3배 가까이 신장시킬 계획이다.
SK네트웍스의 국내외 투자를 진행해 온 글로벌투자센터(GIC)의 경우 기존 투자 업무 외에도 각 투자사가 AI 기반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리서치 및 투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AI 도입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본사·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클로징 연설을 통해 "개인과 산업계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를 회사 사업 혁신을 위한 공통된 테마로 삼아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함으로써, 사업형 투자회사 기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가 회사 주식을 오래 보유하게 하고, 우리는 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