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김창기 국세청장은 탈세 행위를 강하게 벌하고 고액체납자 현장 징수활동도 강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김창기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전국관서장 회의'에서 "올해 반도체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나 세입여건은 좋지 않다"며 "국세청 본연의 업무인 안정적 세입예산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서민 생계 안정을 위해 공정과세를 강조했다. 그는 "불법사채, 주가조작, 다단계판매 사기와 같이 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폭리를 취하는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우리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벌하고,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징수활동도 강화해 은닉 재산을 철저히 색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했으나 일시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계형 체납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수출, 신산업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며 "전국 세무관서에 설치된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 지원대상에 소재·장비 기업 등을 추가하고, 불합리한 주류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고 가업승계 등 세무컨설팅 제도도 보강해 기업 세무위험을 사전에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원터치로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신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AI(인공지능) 세무상담도 도입해 모든 납세자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전자세정을 한 차원 더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국세청 청렴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민과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청렴을 넘어,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며 "말과 행동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여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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