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월 2000건대…시장 침체 길어지나


지난해 10월 특례보금자리론 소진 이후 거래량 감소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 건수가 2023건으로 집계됐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서울 주택 매매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 등 영향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0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151건 늘었지만 좀처럼 회복하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월 3186건으로 3000건을 넘은 뒤 일정하게 3000건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되면서 2337건으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9일 신생아 특례대출 접수가 시작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일부 늘었지만,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고금리, 대출 규제, 부실한 PF 우려 등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주택 매수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1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대비 1.8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주택 시장 매물도 늘고 있다.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 건수는 7만4563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물이 6개월째 7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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