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현대차가 3년 만에 장중 26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주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표적인 저PBR주인 현대차의 상승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24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25만원) 대비 3.20%(8000원)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5만1000원으로 장을 연 현대차는 장 초반 26만1000원까지도 뛰었다. 현대차 주가가 장중 2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26일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지난달 17일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후 현대차는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17거래일 동안 현대차는 무려 11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호실적을 낸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데 일조하는 추이다. 지난달 25일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직전 최대였던 2022년 매출(142조5275억원)과 영업익(9조8198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됐다"며 "단순히 테마 플레이를 하듯 PBR이 낮은 주식을 매수하기보단, 저평가된 가치주의 본질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인도법인은 2030년 연 생산능력 180만 대 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