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은 52% 감소


지난해 4분기 1224억 적자…"광물 가격 하락 때문"
5대 1 액면분할 추진…"이사회·주총서 확정"

에코프로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에코프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59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당기순이익은 61.2% 줄어든 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 1조2736억원, 영업손실 1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고, 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광물 가격 하락과 전방 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4분기 중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은 18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중 메탈 가격의 하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해 매출 6조9009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 줄었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실현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년 대비 4.9% 성장한 매출 228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0.9% 오른 418억원이었다.

에코프로는 올해 고객사·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실적이 악화된 것과 관련해 "고객 확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에코프로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코프로는 보통주 1주당 액면금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는 "주당 가격과 주식 수량은 액면분할 비율에 맞춰 조정될 예정"이라며 "이달 중 개최되는 이사회와 다음 달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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