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3549억원…사상 최대 실적


고객수 2300만 명, 전년 말 대비 242만명 늘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는 7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631억원) 대비 34.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및 트래픽 증가로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한달적금'과 같은 새로운 시그니처 상품의 등장으로 고객 저변이 확대됐고 이 같은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중심의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풀이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47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전년(42.6%)보다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 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 명 대비 242만 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여만에 가입자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주거래 은행으로 성장하면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 명, 약 160만 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역량도 증명한 한 해였다고 평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신용대출 비교하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2300만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지난 2021년 5월 고객과 약속했던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도 고객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범 이후 2023년 4분기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고객들에 1318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으며 ATM 수수료 면제로 3147억원, 체크카드 캐시백으로 3942억원을 고객에 돌려줬다.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적극 참여한다. 은행권이 내놓는 총 재원 약 2조원 중 372억원을 담당한다. 이 비중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 대비 9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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