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Fed 의장 매파 발언에 하락…엔비디아 4%↑·테슬라 3%↓


다우 0.71%·S&P500 0.32%·나스닥 0.20%↓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보수적인 금리인하 전망 발표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몇 달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274.30포인트) 하락한 3만8380.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15.80포인트) 내린 4942.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0%(31.28포인트) 떨어진 1만5597.6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기술(0.58%)과 보건(0.31%)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유틸리티와 부동산 등이 2% 넘게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3.73% 하락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보도설과 독일 고객사 SAP와의 거래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3.65% 빠졌다.

기술주의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상향한 가운데, 4.79% 상승 마감하며 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 밖에도 애플(0.98%)과 알파벳(0.91%)은 상승했다. 그동안 상승곡선을 그리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페이스북 모기업)은 각각 1.35%, 3.28%씩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Fed 의장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보수적인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며 "우리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인하 결정 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이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밝힌 입장의 재확인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홈페이지 기고를 통해 "적어도 코로나19 이후 회복 기간 동안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FOMC가 연방기금금리 인하에 착수하기 전 앞으로 들어올 경제 데이터를 판단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내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6%를 기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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