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저PBR주' 너무 올랐나…국내 증시, 기관 '팔자' 숨고르기


현대차, 홀로 4%대 강세
코스피 0.92%·코스닥 0.83%↓

코스피는 전날보다 0.92% 내린 2591.31에 거래를 마치면서 하루 만에 2600선을 내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주 '빅위크'를 보낸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는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2%(24.00포인트) 내린 2591.31에 장을 마감했다. 2400선에서 2거래일 연속 급등해 2600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2500선으로 내린 결과다.

개인과 외인이 각각 5121억원, 178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홀로 7242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20%) △SK하이닉스(-1.93%) △삼성바이오로직스(-1.40%) △기아(-1.00%) △셀트리온(-1.68%) △POSCO홀딩스(-0.56%) △NAVER(-6.09%) 등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39%) △현대차(4.85%)는 올랐다.

코스피의 이날 약세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은행, 자동차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가격 조정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KB금융(-5.43%) △신한지주(-5.74%) △하나금융지주(-1.25%) △메리츠금융지주(-2.93%) △카카오뱅크(-6.14%) 등이 크게 내렸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기아도 하락 전환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날 약세장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4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다.

5일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도세에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증권 캡처

코스닥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3%(6.78포인트) 내린 807.9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197억원을 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1185억원, 1758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1.97%) △에코프로(-1.64%) △셀트리온제약(-2.39%) △알테오젠(-0.65%) △HPSP(-1.60%) △리노공업(-3.84%) 등이 하락했고, △HLB(1.00%) △레인보우로보틱스(0.32%) 등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2차전지, 초전도체 등 기술 관련 이슈로 주목을 받은 △엔켐(5.80%) △신성델타테크(18.54%) 등은 이날도 급등하는 등 개별 종목별 강세는 이어졌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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