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네이버(NAVER)가 창사 이래 최다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끌어 올렸다.
2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9.38%(1만9000원) 오른 2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23만 원을 기록한 후 약세를 이어가면서 20만500원까지 내렸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도 단숨에 35조9735억 원까지 끌어 올리면서 10위권을 지켰다. 다만 이날 2.87% 급등한 코스피에 힘입어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순위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네이버의 이날 강세는 개장 전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9조6706억 원, 영업이익 1조4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6%, 14.1% 늘어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4055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3963억 원)를 웃돌았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과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