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를 기록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유가 변동성과 농산물 등 생활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이었고,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과 농산물 등 생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