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 불식에 하락…테슬라 2.24%↓·엔비디아 1.99%↓


다우 지수 0.82%↓, 나스닥 2.23%↓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3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배제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된 가운데 3월 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불식된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317.01포인트) 3만8150.3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1%(79.32포인트) 내린 4845.6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3%(345.89포인트) 급락한 1만5164.01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모든 부문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문별로 △임의소비재 -1.85% △필수소비재 -0.68% △에너지 -1.9% △금융 -1.21% △헬스케어 -0.11% △산업 -1.14% △원자재 -1.27% △부동산 -0.71% △기술 -2.11% △통신 -3.93% △유틸리티 -0.29% 등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테슬라 2.24%, 엔비디아 1.99%, 애플 1.94% 각각 내렸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2.48% 떨어졌고 아마존과 구글도 각각 2.39%, 7.50% 내렸다.

특히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7.5%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의 주가는 각각 2.69%, 2.54%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금리 발표 직후인 오후 2시30분께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결과다. 그러나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꺼졌다. 이를 시사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각 지수가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회의 시점까지 (금리를 인하할 정도의) 확신을 갖게 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3월이 금리 인하 시작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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