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ELS 상품 판매를 지속하기로 했다.
31일 우리은행은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통해 H지수 ELS를 선제적으로 판매 제한해 타행 대비 판매 및 손실 규모가 미미하다"며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손실 우려가 높아진 홍콩H지수 판매액은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약 8조 원을 판매했으며, 신한은행 2조4000억 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 원, 하나은행 2조 원 등의 순이다. 우리은행의 판매액은 4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전부터 ELS 판매창구를 PB창구로만 제한했다"며 "또한 판매인력도 필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판매경력이 풍부한 직원으로 한정하는 등 상품판매 창구와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금융당국이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므로, 결과가 도출되면 그에 맞춰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0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29일 모든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원금 비보장형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