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 원, 영업이익 1조586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864억 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908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1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했다. 2023년 연간 성과 목표와 안전 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반영됐다는 것이 대한항공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여객기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 공급 감소 등에 반사이익을 얻었다"라며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여객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는데도, 수요 회복과 하이클래스(High Class) 탑승률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은 코로나19 기간 수준 반사이익은 없으나 이전보다 높은 수익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올해 1분기에는 여객의 경우 항공 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동남아 관광노선·일본 지선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봤다. 전통적인 항공화물은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으로 분류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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