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정기 인사…주요 부서장 70년대생 '세대교체'


2024년 상반기 인사…11개 부서장 임명, 108명 승진 인사 단행
1~3급 여성 승진자 비중 24.1%…4회 연속 20% 넘겨

한국은행이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한은은 주요 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 나섰다. 11개 부서장이 새롭게 보임했고 총 10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로 4회 연속 20%를 넘겼다.

한국은행은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신임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 조사국장을 보임하는 등 총 11명의 부서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네 번째로 단행되는 인사다.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주요 정책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보임했다는 점이 꼽힌다.

먼저 거시경제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조사국장을 맡고 있는 최창호(1972년생)를 통화정책국장에,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장정수(1971년생)를 금융안정국장에 각 이동 보임했다. 또한 조사연구 역량과 정책수행 경험을 갖춘 기획재정부 파견(민생경제정책관) 이지호(1970년생)를 조사국장으로 발탁했다.

한은은 기후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총재 직속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지속가능성장실장에는 나승호(전 국방대 파견, 1970년생)를 배치했고, 법규제도실장에 백무열(법규제도실 부실장, 1971년생)을, 비서실장에 이동렬(조사국 지역경제부장, 1972년생)을 2급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최창호 신임 통화정책국장은 조사국에서 물가동향팀장, 동향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 등을 거쳐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분석 경험이 많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지호 신임 조사국장은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해 조사연구와 정책 대안 제시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장정수 신임 금융안정국장은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등 풍부한 정책부서 경험으로 금융과 실물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고,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정무 감각이 높다고 알려진다.

나승호 신임 지속가능성장실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거시 모형 개발·운용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한은은 신임 법규제도실장에 백무열 전 법규제도실 부실장을, 비서실장에 이동렬 전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을 임명했다. 런던사무소에는 왕정균 소장을, 북경사무소에는 황광명 소장을 보임했다. 지역본부장으로는 전북본부에 채희권 본부장을, 대전세종충남본부에 김인구 전 금융안정국장을, 경기본부에 장정석 전 북경사무소장을 보임했다.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등 총 108명이다. 1급 승진자로는 △윤경수 정책보좌관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오진석 전 IT전략국 IT 기획부장 △윤성관 전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 △강남이 금융업무실장 △강환구 전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김봉기 전 커뮤니케이션국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 △성광진 전 국제국 국제기획부장 △신진호 전 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 △이동원 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등 총 10명이 선정됐다.

전체 승진자 108명 중 여성은 26명(1급 1명, 3급 9명, 4급 1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로 2022년 하반기(20.8%), 작년 상반기(21.4%), 작년 하반기(21.3%)에 이어 4회 연속 20%를 웃돌았다. 관리자급(1~3급)의 경우 승진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두 자릿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경제 현안 등을 토론·공유해 조직역량 제고에 기여했거나 주요 신규사업 추진 등에 공헌한 직원을 승진자 선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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