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지역 농협 위한 중앙회 되겠다"


강호동, 결선투표서 781표 득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자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당선 기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농협을 혁신해 농업인을 위한 농협중앙회를 만들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강호동(60) 율곡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회장 당선 소감으로 이같이 말했다. 강호동 당선자는 조합장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호동 당선자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결선 투표에서 1245표 중 781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강호동 당선자와 함께 결선 투표에 오른 조덕현(66) 동천안농협조합장은 464표을 얻으며 낙선했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강호동 당선자는 1245표 가운데 607표를 득표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해 조덕현 후보와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강호동 당선자는 자신을 지지해준 조합장들과 조합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며 농민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역 농협을 위한, 농업인을 위한 농협중앙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다른 후보들의 의견도 수렴해 새로운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직선제로 실시됐고 영남권 후보가 농협중앙회 회장에 오른 것은 8년 만이다.

강호동 당선자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강호동 당선자는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100대 공약을 제시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 원을 조성하고 조합 1곳 당 200억~500억 원을 지원해 농축협의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 1금융권으로 키운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각종 상품개발과 인력 전문화 등을 추진하고 금융의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또 농협중앙회 계열사에 대한 조합 지분과 경영 참여를 늘리고 경쟁사업은 과감히 지역 농협으로 이관해 농업인끼리 경쟁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강호동 당선자는 조합장의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연봉 하한제 및 특별 퇴임 공로금 제도 도입, 조합장 농정 활동비(월 100만 원)는 중앙회가 지원하는 등의 공약도 마련했다.

강호동 당선자는 오는 3월 농협중앙회장 임기가 시작된다.

한편 강호동 당선자는 1963년생으로 대구미래대 세무회계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이사와 지역농협 상무를 거쳐 율곡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이밖에 한국딸기생산자 대표조직 회장과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이사를 역임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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